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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의 이야기는 전주시 동쪽의 승암산 기린봉에서 아중호수로 이어지는 암반부분의 돌출된 곡면 도로에서 시작된다. 아중호수는 본래 아중저수지로 주변에 숙박시설 등 유원시설들과 함께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사연들로 다소 어두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와 수변데크 형식의 산책로가 조성되면서 이용자가 늘어나고 좁은 도로와 돌출된 도로 주변의 주차장은 안전과 불편함의 문제를 만들게 된다. 아중호수 도서관은 반듯한 터널형식의 도로로 현황도로의 불편함을 줄이면서 산자락의 자연을 이어주고, 호수변의 뷰를 이용객들에게 되돌려주는 힐링과 치유의 공간을 만드는 것에서 출발되었다. 4~5m 폭의 기존도로에서 시작, 거의 100m 길이를 가진 도서관은 도로와 산자락이 정리되고 남긴 최대한의 공간을 사용하되 기존의 자연지형과 가장 잘 어울리는 단면의 지붕을 덮는다. 매끈하고 심플한 호수변과는 다르게 도로 및 산쪽으로 접하는 공간은 다양한 깊이를 만들고, 그 깊이에 따른 기능을 담은 공간들은 다양한 뷰의 호수와 산을 접하게 된다.